티라노사우루스(Tyrannosaurus)
티라노사우루스(라틴어: Tyrannosaurus)는 백악기 후기(6900~6500만 년 전)에 살았던, 용반목 수각아목 티라노사우루스과의 속이다. 종명인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라틴어: Tyrannosaurus rex)의 일반적인 약자인 티렉스(T.rex 또는 T-Rex)라는 이름으로도 유명하다. 북아메리카 대륙의 서쪽에서 주로 서식했으며, 다른 티라노사우루스과의 공룡에 비해 그 서식 범위가 넓었다고 알려져 있다. 백악기 말에 소행성 충돌로 인해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며, 수십 평방 km에 달하는 넓은 영토에 살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다른 티라노사우루스과 공룡과 사실상 마찬가지로, 티라노사우루스는 몸에 비해 거대한 두개골과 길고 무거운 꼬리가 균형을 이루면서 이족보행을 하는 육식동물이었다. 티라노사우루스는 뒷다리가 크고 강력한데 비해 앞다리가 매우 작았는데, 앞다리는 크기에 비해 힘이 아주 강하여 최대 200kg까지 들어올릴 수 있었다. 다른 수각아목의 육식공룡 중 티라노사우루스보다 몸길이가 길거나 키가 큰 수각류는 존재하지만 무게로 비교하자면 티라노사우루스가 가장 무겁다.
티라노사우루스는 서식지에서 가장 큰 육식공룡이었기에 최상위 포식자였을 것으로 여겨진다. 티라노사우루스의 먹이로는 조각류, 각룡류가 있으며, 성체가 아닌 아성체 용각류도 먹이로 삼았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현재 티라노사우루스의 표본은 약 30여 개가 발견되었으며, 그 중 일부는 뼈가 거의 대부분 보존되어 있다. 부드러운 조직과 단백질이 이 표본들 중 하나에서 발견되기도 하였다. 비교적 많은 화석 덕분에 티라노사우루스에 대하여 생활사, 생물 역학 등 여러 측면에서의 생물학적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식습관이나 생리학, 주행 속도 등에서 논쟁이 활발히 이루어졌었다. 물론 현재는 기각처리 되었지만 한때 유라시아에서 발견된 타르보사우루스, 주청티라누스를 티라노사우루스의 아종으로 분류하는 등 많은 분류적 논란은 아직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특징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는 이족 보행을 하는 육식 공룡으로, 머리가 거대하고 그것을 지탱하기 위하여 꼬리가 길고 무겁다. 뒷다리도 매우 크고 강력하다. 앞다리는 앞발가락이 2개이며 뒷다리에 비해서 매우 작지만, 몸의 전체적인 크기와 골격에 부착된 근육으로 미루어보아 앞다리의 힘도 최대 253kg 정도로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뒷다리에는 발가락이 세 개 있고, 앞다리에는 발가락 두 개가 달려 있다. 평균적으로 몸길이 12m, 높이 4m, 몸무게는 7~8t 정도로 추정되고, 일부 초거대 개체는 몸길이는 13m에 살짝 못 미치며, 무게는 최대 9~10t 가량 나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금까지 발견된 육식공룡 중 에서 가장 크고 무거운 수치로 기록된다. 가장 완벽한 표본 중 하나가 필드자연사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는 FMNH PR 2081(수)라는 화석이다.
다른 거대 육식공룡과 비교해보면, 스피노사우루스 아이깁티아쿠스 몸길이 14m 몸무게 7t, 기가노토사우루스 카롤리니 최대 몸길이 13m 무게 8t,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 사하리쿠스 몸길이 12.4m 무게 7t등, 특히나 무게면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매우 크고 무거웠던 머리를 지탱하기 위해 목뼈가 S형을 이루기는 했지만 다른 수각류에 비해 짧고 근육이 붙어있었다. 두개골은 컸고 비골과 몇몇의 다른 뼈들은 따로 움직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서로 융합되어 있었다. 그러나 많은 수의 뼈에는 보다 가벼우면서도 탄성을 지닐 수 있도록 "벌집"과 같이 작은 공기 공간이 있었다. 이러한 사실들 및 그 밖의 골격 강화를 위한 구조적 요소들은 티라노사우루스가 티라노사우루스과 이외의 다른 모든 육식공룡들을 쉽게 능가하는 강력한 물어 뜯는 능력을 갖기 위해 습득한 그들의 성향의 일부이다. 위턱의 끝부분은 U자형을 이루는데(대부분의 티라노사우루스과에 속하지 않는 육식공룡은 V-자형 턱이다) 이는 앞니에 무리가 가기는 하지만, 티라노사우루스가 한번에 물어 뜯을 수 있는 살과 뼈의 양을 증가시킨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이빨은 이형치라는 점이 두드러진다.
티라노사우루스가 시체 청소부였다는 설도 있지만, 현재는 티라노사우루스는 주로 사냥을 통해 먹이를 얻는 호랑이 같은 사냥꾼으로 보고 있다. 물론 충분한 먹이 섭취를 위해 간간히 시체를 먹었을수도 있다.